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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불황 위기감 속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수장이 불황 위기 고조를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IMF 블로그를 통해 "2022년은 힘들 것이고, 고조하는 불황 리스크로 2023년에는 더 힘들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국제 금융 기구 수장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인도네시아 발리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회의를 앞두고 올린 이번 글에서 "지난 4월 G20 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렸을 때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3.6%로 하향 조정했고,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런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이후 이들 중 몇몇 리스크는 구체화됐다"라며 "세계가 직면한 여러 위기는 심화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로 인한 생계비 인상,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 중국발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거론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지표는 2분기 약세를 시사한다"라며 "이달 말 우리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2022년, 2023년 경제 성장 모두 추가 하향 조정을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IMF는 지난 4월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6%로 하향 조정했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망은 여전히 극도로 불확실하다"라며 "G20이 이끄는 강력한 국제 공조와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런 취지로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한 각국의 노력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저지 노력을 뒷받침하는 재정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추가적인 기아와 영양실조, 대규모 이민 발생을 막기 위해 세계 부유국은 특히 세계식량프로그램 등 다자, 그리고 신규 양자 자금 조달을 포함한 긴급 원조를 제공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또 식량 수출에 부과한 제약은 해제해야 한다고 했다.